“어려운 청소년에 힘 되겠다”
사업 시작과 함께 나눔 실천
고액 기부자 클럽 가입 의지

 

춘천시 후평공단에 위치한 싸인플러스는 현수막, 옥외 광고, 각종 판촉물을 제작하는 업체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고 있는 이 곳 대표 송윤철(38·사진)씨는 이웃 사랑을 홍보하는 ‘나눔 광고맨’이기도 하다.

송 대표가 착한가게 협약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11년 여름쯤이다. 5년간 몸 담았던 광고회사를 떠나 직접 사업을 벌이게 되면서 그는 회사 오픈과 동시에 나눔 실천을 결심했다. 계산기를 두드리며 눈 앞의 사업 성과를 챙기기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한 결정이었다.

송 대표는 “광고회사에 다니면서 착한가게 캠페인을 알게 됐고 그 취지에 동의해 회사를 차리자마자 가입했다”며 “큰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충분히 기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가 기부를 결심한 데에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일찍 여읜 그는 가장 역할을 도맡았던 어머니를 대신해 어린 여동생을 직접 챙겼다. 좀 더 자란 후에는 오히려 그가 집안을 이끄는 가장이 돼야 했다. 그 경험 때문인지 아직도 송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가 매월 기부를 하는 이유도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기 위해서다.

한 회사를 이끈지 3년 반이 지난 지금, 송 대표는 더 큰 나눔을 꿈꾸고 있다. 우선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클럽인 ‘강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업이 확장되면 최대 5년간 1억을 기부하는 이 클럽에 가입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금전적 도움에서 벗어나 복지시설을 방문해 직접 살을 맞대고 이웃들과 정을 나눌 생각이다.

송 대표는 “기부를 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이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