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의 거장 윤사순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려대 출신 이광래 강원대 철학과 교수가 20세기 전통 한국 사상과 외래 서구 사상을 조망한 대중 교양서 '우리 사상 100년'을 펴냈다.
 어렵게만 여기는 사상의 이야기를 자상한 안내자가 돼 차분하고 흥미롭게 들려준다. 20세기는 우리 전통 사상이 새로운 시각으로 개발돼 세계로 진출하기 시작한 시대이며, 외래 사상 면에서는 구미 사상을 흡수해 세계 사상계에 진입한 시대이기도 하다.
 윤사순씨는 '전통 한국 사상'에서 일반 사조를 개관한 다음, 그 시기에 두드러지게 활동한 사상가를 부각시키는 방법을 채택했다. 유인석, 최익현 등으로 대표되는 위정척사파 사상을 시작으로 동학, 개화, 증산교의 해원 사상과 대종교의 민족·독립 정신, 대동 사상, 공교 사상, 한용운의 유신론, 원불교, 애국 계몽 운동과 유교구신론, 독립 지향의 민족주의 사상, 이능화의 국학과 한국 무속 연구 등을 다루고 있다.
 이광래씨는 '외래 서구 사상'에서 외래 사상 도입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만한 연구 활동과 논문·저작물을 수록해 각 사상의 발자취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현암사, 528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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