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미확보·수해복구 집중…내년 불가 2004년 전망

【江陵】 속보=2003년 5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예정된 강릉국제관광민속제의 개최 시기 논란(본보 26일자 17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와 추진위측이 내년 개최 불가 입장을 정리, 1년 연기해 2004년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릉시의회(의장 權赫燉)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의회소회의실에서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어 2003강릉국제관광민속제 추진위로부터 추진상황과 ㈜에스앤피아이로부터 마스터플랜 수립 중간보고를 받고 의견을 내놓았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사업비 미확보와 기반시설 미설치 등 준비부족, 내년 각종 행사 중복으로 인한 행사인력·숙박시설 태부족, 수해로 실의에 빠져 있는 시민 정서와 수해복구에 집중해야 하는 지역여건에 비추어 내년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崔鍾亞 의원 등은 "내년 같은 기간중에 도민체전과 금강대기 축구대회는 물론, 수해복구와 해수욕장 운영 준비 등 대형 행사들이 중복돼 공무원 인력과 숙박시설 부족은 물론, 교통체증 등 부작용이 큰 만큼 기존 행사와 수해복구 마무리에 집중키 위해 연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릉국제민속제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정부로부터 이미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만큼 국·도비 활용과 공신력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대로 내년 개최를 강행하자는 일부 주장도 있었으나 대부분 위원들은 수해로 침울한 지역 정서와 재정적 여력이 없다는 점을 들어 1년 연기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에따라 추진위(위원장 沈起燮 시장)는 시집행부와 시의회, 추진위원의 이같은 '내년 개최 반대’의견을 취합해 12월초까지 道와 협의, 개최시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全寅洙 isje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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