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출신 前 육상 국가대표
덴버대회 270명 중 동양인 유일
45세 이상 부문 최고령 입상

▲ 미 콜로라도 주 덴버 보디빌더대회에서 2위르 차지한 김선화씨가 수상 후 포즈를 잡고 있다.

속초출신으로 미국 보디빌더로 전환한 전 육상(투원반)국가대표선수인 김선화(56·속초)씨가 미 콜로라도 주 덴버대회(NPC DENVER OPEN)에서 2위에 입상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덴버에서 실시된 올 첫 보디빌더(body builder)대회에는 270여명이 출전해 뛰어난 몸매를 선보였다. 김씨는 45세 이상 부문(for Masters Division 45+)에 신청해 출전자들 중에선 최고령임에도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 씨와 동행한 남편 존 팔라카 씨는 “지난해 록키(Rocky)대회처럼 나이신청 범주가 50세 이상이었으면 1위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김 씨는 270여명 참가선수들 중 유일한 동양인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김 씨는 “시합 때는 심판 10명이 출전자들의 비키니, 메이크업 등을 심사한다”며 “오는 5월에 열리는 콜로라도 스프링스대회 때는 아들과 함께 출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엔 22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다”며 “한국에선 무엇이든(여성 근육운동 등) 체육 관련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4년 전 말기유방암을 수술로 한쪽가슴을 떼어내고 암 치료 후 지속적인 운동으로 암을 극복했다.그는 한국육상 투원반부문에서 지난 84년에 세운 한국 신기록(51.64m)을 24년간이나 보유한바 있다.

덴버/송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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