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현

문화부 기자

춘천시문화재단 신임 이사장 연봉을 놓고 때아닌 논쟁이 일고있다.

시에서 편성한 연봉이 3500만원으로,전임 이사장 때보다 3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소식에 지역 문화계 일부 인사들과 문화재단 이사들이 발끈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이사들은 “재단의 위상이 걸린 문제”라며 인상을 주장해 이사회가 몇 달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이사장의 연봉 하한선을 ‘연 3000만원 이상’으로 결정한것도,지난 1월 이사장 급여 3500만원이 포함된 2015년 시문화재단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도 현 이사들이다. 불과 4개월 만에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한 셈이다.

이에대해 시문화재단 이사들은 “재단 측에서 전임 이사장 처우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재단에서는 이사회 2~3일 전에 이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이사회에서 어떤 안건을 논의하는지 미리 알려준다. 사전에 자료를 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이사회때 지적해달라는 의미다. “설명을 듣지 못했다”, “거기까진 알지 못했다”는 말은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이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발언이다. 재단이 제대로 된 설명을 하게 하는 것도 이사회의 책무다.

이사들이 이사회 때마다 누누히 말하는 대로 춘천시문화재단 이사회는 재단 최고의 의결기구다. 춘천시민들의 혈세로 꾸려진 재단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자리기도 하다. 이사들은 이사직의 무거움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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