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로 매월 연금 수령…저금리시대 관심

1분기만 도내 22건 가입 전년동기비 29% 증가

중학교 교사로 평생을 근무하다 정년퇴임한 김성수(66·원주) 씨는 1년 전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퇴임 후 지급되는 연금으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좀 더 여유로운 삶을 보내기 위해서다.

원주 명륜동에 있는 1억8000만원의 112㎡ 아파트를 담보로 책정해 매월 84만원의 연금 수령이 가능했다.

김 씨는 3400만원의 담보대출을 우선 상환하고 매월 59만원의 주택연금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 1% 시대로 접어들면서 은퇴 세대의 노후자금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 상품이 금융자산으로 떠오르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강원지사(지사장 김창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1% 증가했다.

연금지급액과 보증료, 대출이자 등을 합친 보증공급액도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 기준으로 만 60세 이상이고 보유주택이 매매가 9억원 이하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연금지급 방식은 수시인출한도 설정 없이 월지급금을 평생 받는 종신지급 방식, 수시인출한도를 일부 설정하고 나머지를 월지급금으로 받는 종신혼합 방식이 있다.

김창호 강원지사장은 “시중금리가 낮아지면 주택연금의 실질가치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사후 정산해야할 금액이 줄어든다”며 “저금리시기에 주택연금이 재테크 수단의 한 방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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