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운 태고종 강원교구 종무원장
부처님 오신날 봉축 메시지

 

부처님 탄생계의 첫 구절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모든 생명체는 근본에 있어서 절대 평등함을 깨우치신 대평등 선언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중생들의 노력에 의해서 부처와 중생의 차별상이 있음도 역시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는 ‘무위법으로 차별이 있다’하셨습니다. 무위법이란 절대 평등의 세계를 말하는데 이 절대 평등의 세계에서도 차별의 현상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탄생계의 후반부에 ‘중생들이 괴로워하니 내가 편안케 하리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자기 자신 가운데 간직된 불성을 개발하여 다같이 성불해야 합니다.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면서 각자의 마음에 지혜의 등불을 밝힘으로써 먼저 자기 자신을 안정시키고 나아가서는 가정과 국가가 다 같이 편안토록 해야 합니다. 이 길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우리 스스로 실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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