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김선화 씨 보디빌더 대회 우승
유방암 극복 후 전향
1980년대 원반 던지기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재미동포 김선화(56·속초 출신·사진) 씨가 미국 보디빌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다.
김선화 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에서 열린 2015 NPC 남부 콜로라도 보디빌더대회 최고령 부문인 46세 이상 부문에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그는 이 대회에 아들 저스틴 군(대학 2년생)과 동반 출전해 관중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저스틴 군은 전체 오픈부문에서 3등을 차지했다.
5년 전 말기유방암을 극복하고 보디빌더로 전환한 김 씨는 현역 시절인 1984년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인 51m64㎝를 던졌다. 이 기록은 2008년까지 24년간 유지됐다.
1988년 미국에 이주한 후 콜로라도주에서 폴란드계인 팔라카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저스틴) 한 명을 두고 있다.
다음달 22년만에 방한할 예정인 김 씨는 “미국에 살면서 한시도 고국 대한민국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투원반이든, 보디빌딩이든 고국 땅에서 운동 방법 등을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송광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