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과 함께 만드는 행복 멜로디
6사단 군악대 개인레슨
12월 콘서트 연습 매진

 
▲ 철원군 동송읍 용정초등학교 보컬 밴드 ‘해피바이러스’가 군부대 장병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악기를 통해 음악적 소양과 흥미 계발은 물론 행복 바이러스까지 전파하는 밴드가 있다.

철원군 동송읍 용정초등학교(교장 변해철) 보컬 밴드 ‘해피바이러스’.

해피 바이러스는 접경지역 작은 시골 마을의 학생들이 열정 하나로 뭉친 단순한 학교 동아리가 아니다. ‘꿈과 보람, 그리고 감동이 가득한 행복한 학교’를 표방하는 용정교육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지역 군악대 장병들의 지도아래 지역 행사 등에 축하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용정초 해피바이러스의 역사는 짧다.

이은경 학교 운영부장의 노력으로 지난 2012년 4월18일 6사단 군악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군악대 장병들의 개인 레슨을 받으며 보컬 트레이닝 및 악기 연습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밴드 악기 구성과 단원 구성에 대한 협의를 갖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5, 6학년 11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군악대 장병들의 열정어린 지도와 학교의 적극적인 관심속에 피나는 연습이 이어졌다. 현재 밴드는 방과후학교와 연계, 전교생이 참여하는 음악(Music), 체육(Physical education) , 외국어(Global language) 능력의 향상을 추구하는 과정으로 실시되고 있다. ‘음악을 향유하는 감성교육(Music)의 실현’이라는 지향점을 두고 보컬밴드를 운영하고 있다. 보컬 밴드의 구성은 보컬, 키보드, 일렉 기타, 일렉 베이스, 드럼 등으로 구성돼 분야별 군악대 강사로부터 매주 2회 레슨을 받고 있다. 매년 12월에 마련되는 용정 행복드림콘서트 발표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밴드의 보컬 김다미 학생은 “군인 오빠들로부터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쁘다”며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연말에 있을 행복드림콘서트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부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악기들을 다루는 것이 무척 어려울 텐데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때 대견함을 느끼고, 군악대 장병들의 적극적인 도움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음악을 통해 아이들에게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철원/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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