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창진 전 원주동부 감독
프로농구 원주동부의 전성기를 이끈 전창진 감독(52)이 사설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3월 프로농구 현직 감독인 전씨의 지시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사설 스포츠토토에 3억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 등)로 강모(38)씨 등 전씨의 지인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씨는 베팅한 경기 후반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일부러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씨를 곧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농구계는 2년 전 강동희 전 원주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을 떠올리며 불안해하고 있다.

당시 강 전 감독은 2011년 2월부터 3월까지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역시 후보 선수들을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로부터는 제명당했다.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차례로 터진 뒤 한동안 잠잠했던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 프로농구 감독 전씨의 승부조작 혐의는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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