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끼·재능 펼쳐요”
전교생 참여 문화 프로
매주 노래·연극 등 공연

▲ 춘천교대부설초교 학생들이 달별솔 감성마당 공연을 하고 있다.

춘천시 공지로에 위치한 춘천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의 전교생들은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다.

아이들은 매주 고사리 같은 손가락과 작은 입술로 악기에 혼을 불어 넣어 음표를 만들거나, 천진난만한 표정에서 천의 얼굴을 표현하고, 작은 몸에서 나오기 힘든 매력적인 춤사위를 선보인다.

전교생이 풍부한 감성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달별솔 감성마당’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춘천교대부설초교의 ‘달별솔 감성마당’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색 동아리 겸 문화프로그램이다.

감성마당에 참여한 아이들은 매주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과 끼를 발휘 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을 정해 공연을 준비한다. 스스로가 준비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공연의 형태도 악기연주, 노래, 연극, 댄스 등 다양하다.

감성마당 운영은 오로지 학생들의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단 전교생이 1년에 1번 이상은 참여할 수 있도록 1~6학년까지 팀을 구성해 매주 공연팀이 바뀐다.

아이들의 굵은 땀방울이 담긴 공연은 매주 금요일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선보이며 학교 구성원들은 즐거운 공연으로 하나된다. 이같은 이색 프로그램 운영으로 춘천교대부설초교는 지난해 도내 유일하게 교육부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창대(5학년) 군은 “학생들 스스로 준비하는 공연이라서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친구와 서로 이해하고 친해지는 계기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숙 교장은 “1학년부터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계획을 세워서 운영하다 보니 매우 바쁘지만 늘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수다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는 학생 간 소통의 기회를 주는 행복고리 프로그램과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랑꿈방 프로그램과 연계해 창의·지성·인성이 조화로운 으뜸교육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ls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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