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찰서 자진 출석
불법 베팅 등 결백 주장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전 동부 농구단 감독(현 인삼공사 감독)이 경찰에 자진 출석해 결백을 주장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이 경찰과 사전 협의 없이 11일 오전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구단과 선수 등 참고인 조사를 벌여온 경찰은 전 감독의 출국을 금지하고 그의 소환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경찰은 전 감독 측과 이날 출석 목적 등에 대한 협의를 나눈 뒤 추후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창진 감독은 kt 감독이던 지난해 2월말부터 3월 사이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5경기에 돈을 걸어 승부 조작을 통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경기 후반 일부러 후보 선수를 투입해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전 감독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강남은 지난달 말 “전창진 감독은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지난달 27일에는 “관련 보도 때문에 심적, 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고 소속 구단에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혐의 내용을 해명하고 결백을 밝히고 싶다”고 중부경찰서에 조속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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