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전 동부 감독 2차 경찰조사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전창진 전 KT 감독이 2차 조사를 위해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도착한 전 감독은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한번 얘기하도록 하겠다”라고만 짧게 말하고 경찰서로 들어갔다.

현장에서 기자들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이유가 무엇인지, 선수 기용과 관련해 구단과 상의한 것이 맞는지 등을 물었으나 전 감독은 이에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전 감독에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제안했으나, 전 감독은 변호사를 통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경찰은 또 전 감독이 선수 기용을 구단 측과 상의했다고 밝혔으나, 구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상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혐의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전 감독은 KT 감독으로 있던 지난 2월 말∼3월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고, 경기에 후보 선수를 투입해 패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승부조작 등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전날 전 감독의 등록을 보류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