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선임센터장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금시초문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의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온통 나라가 시끄럽고 공포에 떨고 있다.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엄청나다.

지난달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한달이 지나고 있는 메르스 여파가 국민들의 건강위협을 넘어, 도내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에도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가뜩이나 지난 몇 년간 경제가 침체국면이라 이로 인한 소비둔화 등 현장의 시장경제가 미동도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는 중이라 그 충격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전통시장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4월에도 기본과 안전을 무시한 몇 사람들의 허욕의 결과로 생각조차 하기 싫은 세월호 사고 여파로 지금까지 힘들게 생활해 왔는데, 몇 사람들의 부주의로 또 이런 메르스라는 전염성 질병이 나타나 우리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경기불황을 어떻게 좀 떨쳐내려고 정부를 비롯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전통시장 상인들은 허리띠를 다잡아 매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감으로 경제를 살리려고 안간 힘을 다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메르스로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는 현실이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메르스가 발생한 이후부터 대중들이 많이 몰리며 북적거리던 상가의 영화관과 대형 유통점 등 집객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도 메르스 확산 공포로 한동안은 적막감을 감돌 정도로 사람구경을 하기 힘들다.

관광 1번지인 도내의 주말 도심 시장풍경도 또한, 도내에 산재하고 있는 여행사를 비롯해 리조트·숙박업체들도 예약 취소로 몸살을 않고 있다고 하니 여간 걱정이 아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한 각종 모임·외식 등을 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음식점의 경우도 다를 바가 없다. 매출이 반토막 나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일부 배달 음식점과 도시락 등의 음식점들은 상대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판매 등 쇼핑몰 판매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메르스 여파 이후의 지금의 시장상황이다.

정부에서도 시장이 살아날 수 있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전통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장에 자금지원을 비롯, 여러 가지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얘기지만, 메르스 감염자를 초기에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대응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 경험을 하게 된 셈이다.

이제는 신속히 메르스를 퇴치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 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하루빨리 메르스가 퇴치되어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겠다.

중소기업과 그리고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인 골목상가와 전통시장에 웃음이 있고 생기가 돌아 시장경제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