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발생 도심 공원

지구대 100m 거리

정기 순찰 구역서

피해자 8시간 방치

속보= 같은 학교 여고생을 도심 공원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10대 청소년들이 구속기소 된 사건(본지 7월24일자 5면)과 관련,사건 발생장소와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 경찰 지구대가 있었지만 이날 방범순찰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도내 A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월16일 밤 도심의 한 공원에서 B고교에 재학중인 C(17)군 등 3명이 함께 술을 마신 같은학교 D(17)양을 공원내 화장실에서 집단 성폭행했다.

당시 D양은 이튿날인 17일 오전 8시47분쯤 지나가던 시민에 의해 발견돼 신고되기까지 8시간 이상을 의식을 잃은 채 야외벤치에서 보내면서 심각한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긴급조치를 받아야 했다.

경찰 지구대와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심 공원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의 허술한 방범활동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 공원은 인근 지구대의 관할내 정기 순찰 구역이지만 이날 범죄예방 순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지구대 한 경찰은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순찰을 돌면서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시스템으로 근무를 서고 있다”며 “야간 근무시 하루에 40~50여건의 신고가 접수되는데다 광범위한 관할구역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