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영월공장

【寧越】 쌍용양회 영월공장이 13일부터 공장 내에 설치한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의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쌍용지역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 가동을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쌍용양회측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산업자원부로부터 산업기반기금 11억여원을 융자 받아 공장 내에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13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공장측은 지난 10월 하수 슬러지 처리 시설에 대한 주민 설명회에 이어 이달 5일에는 쌍용지역개발대책협의회(회장 金元泰 前 군의원)에 공문을 보내 하수 슬러지의 인체 무해성 등을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협의회측은 나흘 뒤인 9일 긴급 회의를 열어 쌍용측의 협조 요청에 대해 일단 불가 입장을 회신했으며 리 단위 주민 총회를 개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17일 다시 회의를 열고 시험 가동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공장측이 냄새가 나는 하수 슬러지의 반입과 소각 과정에서 환경 오염 유발 우려 등에 대해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가동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道 보건환경연구원의 시험 결과 중금속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완전히 밀폐된 차량과 소각 시설을 통해 운반되고 처리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은 있을 수 없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房基俊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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