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 감독>
29일 아시아선수권 출전
오늘 호주 전지훈련 출국

“중국, 일본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은행 체육관에서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시원하게 냉방이 되는 체육관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끝난 존스컵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몸을 푼 대표팀은 5일부터는 호주 멜버른으로 9박10일간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 기간 대표팀은 호주 국가대표와 두 차례, 현지 프로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29일 중국 우한에서 개막하는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를 대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2012년 런던 대회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위성우(우리은행) 감독은 “중국은 개최국의 이점이 있고 일본 역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평균 8점을 넣는 도카시키 라무의 존재가 위력적”이라며 “대만도 최근 혼혈 선수가 가세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했다”고 경쟁국들의 전력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대교체를 단행해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포진했다. 이미선(36·삼성), 신정자(35·신한은행), 변연하(35·국민은행) 등 대표팀을 이끌어온 선수들이 빠진 대신 김규희(23·신한은행), 홍아란(23·국민은행), 박지수(17·분당경영고) 등 신예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위 감독은 “7월 초부터 훈련을 해보니 확실히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며 “일단 아픈 선수가 없어서 자체 5대5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변연하나 은퇴한 정선민, 박정은과 같은 확실한 득점원은 없지만 선수 전원이 고른 공격력을 갖췄고 특히 젊은 선수들인 만큼 8일간 7경기를 해야 하는 체력전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위 감독은 “남은 기간 조직적인 수비력을 더 보강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의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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