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역량(Core Competences)
이에따라 경쟁기업에 비해 훨씬 우월한 능력 즉,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기업내부의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체적 능력이라고 정의되는 '핵심역량(Core Competences)'이란 개념이 도입됐다. 핵심역량은 외부에서 쉽사리 사들일 수 없으며, 오직 기업 내부에서 장기간에 걸쳐 형성됐기 때문에 이러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경쟁기업에 대해 강력한 경쟁우위를 갖게 된다.
다시말해, 기업특유의 기능(Skills), 기술(Technologies), 지식흐름(Knowledge streams) 및 문화(Culture)의 통합체로서의 핵심역량은 기업 생존의 버팀목이 될 뿐만 아니라 적절히 활용할 경우 미래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지 '잘한다'라는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정도의 핵심역량이라면 경쟁기업도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흉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업 내부에 산재해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요소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소니의 소형화 기술, 캐논의 정밀기계·광학기술, 혼다의 엔진관련 기술, 월마트의 강력한 물류시스템, 코카콜라의 자사 브랜드 이미지 통합을 통한 지속적인 마케팅 능력의 확대 등이 대표적인 핵심역량으로 꼽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의 경우에도 특별한 맛으로 오랫동안 장사를 잘하고 있는 곳은 음식에 관한 한 나름대로의 확실한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쟁기업과도 '적과의 동침'이라고 하는 전략적 제휴와 같은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역량을 보유한 기업은 좋은 조건으로 다른 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기업은 결국에는 경쟁력 쇠퇴로 스스로 무너지거나 경쟁우위가 있는 업체에 흡수당할 수밖에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