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테니스 등 첫 경기서 난적 만나
세팍타크로·농구·개인 종목은 무난

제96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대진 추첨 결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내달 16일부터 22일까지 강릉을 주개최지로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96회 전국체전 시·도 대표자회의 및 대진 추첨이 지난 10일 오후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진추첨에서는 전국체전 토너먼트종목 26개 종목 346개 세부종목의 대진추첨이 6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종합점수로 순위를 결정하는 전국체전은 대진에 따라 강팀도 초반에 탈락해 ‘0’점을 받을 수 있고, 약팀이 부전승으로 올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대회 개최지 프리미엄을 받는 강원도는 대부분의 종목에서 1회전 부전승의 혜택을 얻었지만 일부 종목에서는 2회전에서 우승 후보 시·도나 강력한 라이벌과의 맞대결이 예고돼 점수 및 메달 획득에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17일부터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진행되는 펜싱의 경우 여일반부의 강원도청 플러레팀은 2회전에서 여자 국가대표 2명(진희숙·홍서인)이 포진한 서울시청을 만난다. 강원도청 에페팀 역시 첫 경기를 광주서구청과 치른다. 광주서구청에는 현 국가대표인 최은숙, 강영미가 포함됐다.

테니스는 강원도청이 출전하는 여일반부는 준결승에서 실업최강 NH농협은행을 만나며 한국 테니스의 유망주 홍성찬을 앞세운 횡성고가 출전하는 남고부도 1회전에서 고교 최강 서울 마포고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추계 검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제군청이 나서는 검도 일반부는 첫 경기부터 최대 라이벌인 경기선발팀과 만난다. 이 고비를 넘긴다면 우승까지는 무난하다는 평가다.

농구는 남고부에 출전하는 강원사대부고는 첫 경기에 전국 최강의 인천 송도고를 최악의 대진표를 얻었다.

반면 일부 종목은 최상의 대진표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림대가 출전하는 세팍타크로 남대학·일반부의 경우 초반에 실업팀과의 맞대결을 피한 만큼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가 나서는 농구 남대학·일반부 역시 아마추어 최강팀인 고려대가 반대쪽 시드를 받은 만큼 무난한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또 복싱·유도·태권도 등 개인 토너먼트 종목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이밖에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럭비 남일반의 한국전력공사, 핸드볼 여고부의 태백황지정보산업고, 수구 남일반의 강원수영연맹은 대진표에 관계없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체육회 관계자는 “대진운이 좋지 않다는 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초반 위기만 넘기면 대량 득점도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종목별, 팀별 대진추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사전경기 전력관리, 막판 사기진작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박주석 jooseok@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