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김주성 등 부상

부산 케이티전 72-86 패

원주 동부가 시즌 초반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원주 동부는 2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에서 부산 케이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72-86으로 졌다. 이 패배로 동부(2승 3패)는 케이티와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개막전인 울산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기세 좋게 리그를 시작한 동부지만 최근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전력이 급 하락했다.

시즌 전 무릎부상을 당한 윤호영이 1라운드를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김종범과 김주성이 잇따라 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허웅과 한정원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말그대로‘부상병동’이다.

특히 김주성의 공백이 크다.

김주성은 지난 1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임동섭의 발을 밟으며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골절을 당해 4주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뜩이나 윤호영이 빠진 상황에서 김주성의 공백은 동부로서는 뼈아픈 일이다.

김주성은 올 시즌 평균 11점 6.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부에서 김주성의 역할은 단순한 기록을 뛰어넘는다.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김주성의 공헌도는 크다.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수비에서의 노련함은 김주성의 큰 장점이다. ‘동부산성’이라는 별칭도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로 인해 나온 말이다. 올 시즌에도 김주성은 젊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수비서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나 김주성의 부상으로 팀의 구심점이 사라졌고 결국 동부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기존 선수만으로 김주성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로드 벤슨의 높이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김주성이라는 조력자 없이 시너지를 발휘하기는 힘들다. 현재 2승3패로 5위로 떨어진 동부가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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