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강원전사들의 불꽃 투혼이 도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한국 수영의 간판 장규철(강원도청)은 지난 18일 제96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접영200m에서 1분57초57을 기록, 본인이 갖고있던 한국신기록을 4년만에 갈아치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규철의 금메달은 선수생활의 버팀목이었던 어머니를 잃은 슬픔속에서 수확한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장 선수의 어머니는 체전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7월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금메달을 목에건 아들을 자랑스러워 하실 어머니를 위해 장규철은 이를 악물었고,가장 빨리 터치패드를 찍었다.

태권여고생 김서휘(강원체고)의 부상 투혼도 눈부셨다. 김서휘는 여고부 46㎏에 결승에서 이수연(경북체고)과 연장 접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김서휘는 지난 9월말 출전한 대회에서 태권도선수로서는 치명적인 오른손 새끼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임시로 깁스를 풀고 붕대를 감은 상태로 출전했다.

강원도 육상의 맏언니 윤선숙(43·강원도청)의 아름다운 도전도 심금을 울렸다. 윤선숙은 지난 18일 강릉시 일원에서 열린 마라톤 여자일반부에서 2시간48분47초를 기록,8위로 골인했다. 스무살 이상 차이나는 선수들과 당당히 겨뤄 얻은 값진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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