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8연패’ 다음 목표는 ‘리우’

 

“강원도에서 열린대회에서 8연패에 성공해 뿌듯합니다.”

김현섭(30·삼성전자·속초출신)이 전국체전에서 경보 8연패를 달성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메달전망을 밝게 했다.

김현섭은 20일 강릉 남항진공항대로 왕복순환코스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육상 경보 20㎞ 결승에서 1시간23분53초를 기록, 1시간23분55초를 기록한 김대호(경산시청)와 팀동료 최병광(1시간24분2초)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1㎞ 코스를 20바퀴 도는 이날 경기에서 김현섭은 김대호, 최병광과 선두그룹을 형성해 19㎞지점까지 같은페이스를 유지했다. 1㎞를 남기고 최병광이 뒤처졌고 김현섭이 결승선 200m를 남기고 스퍼트, 김대호를 약 10m차로 따돌렸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김현섭은 지난 2008년 전남대회 이후 8연패를 기록했으며 일반부 통산 1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현섭은 설악중 1학년때 처음 육상에 입문, 2학년때 경보로 전향한 뒤 속초상고(현 설악고)에 진학, 2003년 제94회 전국체전에서 1만m 경보 남고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단, 2005년 20㎞ 경보 남자일반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07년 은메달을 제외하면 지난 해 대회까지 모두 금메달을 획득, 한국 경보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시간21분40초를 기록하며 10위에 입상, 2011년 대구 대회 6위, 2013년 모스크바 대회 10위 등 한국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선수가 됐다.

김현섭은 “세계선수권에서는 기록도 잘나오고 만족할만한 경기를 했는데 올림픽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며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획득해 15년간의 땀의 결실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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