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에 설치할 수 있는 블랙박스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많은 운전자들이 블랙박스를 항공기에나 설치되는 고가의 장비로 알고 장착을 꺼리는 추세였으나 블랙박스의 도움으로 억울한 누명을 쓸 수도 있던 교통사고의 결정적 증거자료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최근에는 신차를 구입하게 될 경우는 물론 기존 차량에 블랙박스를 추가로 장착하는 차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블랙박스는 설치만 하면 그만이다’라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교통사고 현장에 나가 블랙박스 장착 여부를 문의해 보면 블랙박스가 설치는 되어 있으나 수시로 포맷이 되지 않아 저장 자체가 되지를 않고 심지어 전원이 빠져 있거나 중요한 SD카드가 삽입 안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평상시 블랙박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보려면 우선 손톱 크기만 한 sd카드를 조심스레 빼내어 스마트폰이나 PC에 장착한 뒤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수시로 포맷하여 초기화시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통상 2주에 1회 정도 주기적으로 포맷을 하면 블랙박스의 수명을 2배정도 까지 늘어나게 할 수 있다고 한다.평소에도 블랙박스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운전자의 현명한 자세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함형욱·강릉경찰서 동부지구대 경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