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은퇴에도 전력 탄탄
오늘 삼성생명과 개막전

▲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개막경기를 앞둔 우리은행선수단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했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을 믿고 우리은행 다운 경기를 선보이겠다.”

‘겨울스포츠의 꽃’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지난 31일 개막한 가운데 춘천을 연고로 하는 우리은행 한새의 통합 4연패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은퇴로 선수층이 얇아진 우리은행과 타 팀들의 전력상승이 맞물리면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의 개막경기를 앞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오는 등 지난 시즌보다 준비가 부족해 불안하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탭, 팬들의 성원을 믿고 올해도 우승에 도전, 통합우승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은행은 백코트라인부터 포스트까지 박혜진-이승아-임영희-양지희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토종 선수 라인업을 갖췄다.

여기에 스트릭렌과 샤샤 등 한국여자프로농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용병들이 포진, 여전히 최강의 전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강영숙의 은퇴로 얇아진 센터포지션, 용병들이 한국 농구를 경험하면서 버릇이나 약점이 노출된 점, 위성우 감독의 대표팀 활동으로 자리를 비운 점, 용병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점 등 약점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적으로도 이번시즌이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우리은행은 2년차 센터 최은실이 양지희를 든든히 받쳐주고 용병선수들의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는 등 시즌 초반을 잘 버틴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춘천출신 엄다영(춘천여고) 등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엄다영은 시즌 중반 열리는 퓨처스리그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면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우 감독은 “다른지역으로 원정경기를 다녀봐도 춘천 팬들만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는 팬들은 없다”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우리은행다운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형연 sunj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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