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강찬식씨
전대근씨 체포소식 알려
결백 밝히려 백방 노력

 

캐나다에서 사립학원을 운영하는 한인이 성매매 국제조직원으로 오해받아 8개월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지난 4월 1일 CTV 뉴스 등 캐나다 언론을 통해 성매매조직 일제 단속에 나서 성매매 여성들을 밀입국시킨 한인이 포함된 아시아계 매춘 조직원 6명과 매춘 여성 500여명을 대거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연방경찰은 토론토 한인거주 지역인 노스욕에서 교육청 승인 정규 사립고등학교(학원)를 운영하는 한인 교포 전대근(46)씨를 국제조직의 아시아인 매춘알선 연루 혐의로 토론토에 거주하는 다른 한인 한 명과 함께 체포했다.

전씨는 현재 몬트리올 감옥에서 8개월째 외부와 일체 면회가 금지된 채 구치돼 있다.

이와 관련, 전씨와 학원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강찬식(65·전 토론토 한인무역회장) 월드옥타(W-OKTA) 부회장은 29일 본지를 통해 “전씨는 정말 억울하게 캐나다 성매매 주범으로 몰려 보석조차 거부된 채 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처음엔 경찰의 일시적 오해로 체포됐으니 쉽게 풀려 나올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러나 구치기간이 장기화되고 토론토학원까지 문이 닫히게 됨에 따라 전씨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또 “유학생 수 백명의 세금이 보고되는 주소가 전씨의 학원주소 등으로 작성된 점 등이 전씨를 성매매조직원으로 오인하게 만든 것 같다”며 “이는 유학생 대부분이 일정한 거주 주소가 없어 전씨가 대신 자기 집과 학교주소를 이용하게 했을 뿐이며 오히려 직접 매춘관련 혐의가 있는 자는 이미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 연방경찰은 학원 내 컴퓨터와 서류 등을 모두 압수해 갔으나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 판결도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토론토/송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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