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초 토론토서 국제성매매조직 혐의로 체포 수감 중
전대근씨 구치소서 결백 주장, 억울함 호소

속보=캐나다 연방경찰(RCMP)에 의해 국제성매매조직 혐의로 구속(본지 11월 30일자 4면)된 토론토 사설학원(노던 라이트 칼리지)운영자 전대근(46)씨에 대한 재판이 내년 2월초 몬트리올 법정에서 시작된다.

지난 4월초 토론토에서 캐나다 연방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된 전씨는 몬트리올 구치소로 이송된 이래 가족 외엔 일체의 면회가 금지된 채 8개월간 옥살이를 하고 있다.

몬트리올 총영사관의 정동익 영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본지기자와의 통화에서 “성매매연루 건으로 구속된 전 씨 혐의는 내년1월말까지 조사기간이 연장됐다”며 “2월초부터 정식재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정 영사는 “전 씨가 구치소에서 자신의 결백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난 8개월 동안 조사된 검찰의 전 씨 혐의여부 내용에 관해선 언급을 꺼렸다.

한편 지난11월 30일 본지가 전 씨 기사를 게재하자 해당학원 설립자인 김병화(63)학원장은 그간의 학원상황과 억울함을 호소냈다. 

김 원장은 “17년간 쌓아올려 자리 잡혔던 학원이 엉뚱한 성매매 사건에 휘말려 현재 학교 문이 닫힌 채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억울하게 8개월 이상 감옥에 구속돼 있는데도 교포언론이나 해당공관에서는 별 관심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은 설립자 김 씨와의 일문일답

- 학원 운영자인 전대근씨가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데 문제점은 무엇인가.

“ 전대근씨 집과 학교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세금 보고 등 다른 문제점을 조사했으나,발견하지 못하자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의 녹취록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직업여성(성매매)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의 전화녹취다. 이때 경찰 측에서 오해를 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려고 하는데 입국심사가 까다롭다는데’라는 문의전화가 자주 온다. 이때 학원측은 ‘토론토보다는 밴쿠버의 입국심사가 조금 쉬운 것 같다’는 등으로 상담해준다. 학원에선 일반적인 정보를 참고로 얘길 해주는 것뿐이다. 누가 매춘목적 여성인지,유학생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나.또 학원에 등록해 놓고 공부안하는 유학생들이 있다.이건 그들 사정이지,학원에선 본인의 공부여부까지 참견 안한다.” 

-조사시일이 왜 이렇게 8개월씩이나 늦어졌나. 

“처음엔 검찰이 학원자체를 가짜로,문제여성들을 데리고 오는 전문장소로 잘못 알았던 것 같다.검찰에서 증거를 찾으려 했으나 찾지 못하자 당황한 것 같다.그러다 조사검찰까지 갑자기 바뀌었고,후임검찰이 다시 조사를 위해 6개월 추가기간을 요구했다. 우리 측 변호사가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결국 검찰,재판관,변호사가 협의해 내년 1월말까지 조사를 더 하도록 했다.그간 보석신청도 두번이나 했지만 전대근씨만 기각 됐다. 아마 범죄두목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처음 구속됐을 때는 1-2개월 후인 지난 5월까진 풀려날 줄 알았는데 재판조차 하지 못하고,경찰에 컴퓨터와 서류 등이 오랜 시일 압수된 상황에서 학원 문까지 닫게 돼 그간 재정 손실과 정신적 피해 등 그 억울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다.” 

캐나다 토론토/송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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