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식

강릉원주대 교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기간도로망이 그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서울을 거쳐 강원도의 중부를 연결하는 원주,진부,강릉 외곽을 연결시켜 1시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복선전철은 올림픽 관계 인력 수송 뿐 아니라 사후 수도권 인력의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하여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만끽하고픈 사람들의 목마름을 적셔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의 도심지에는 강릉역사가 반지하화 형태로 결정되면서 기존 철도노선이 헐어지고 있다.

원주~강릉 철도 종착역인 강릉역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빙상경기장이 들어서는 강릉올림픽 파크로 연결되는 도로 개설이 진행되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개설도로의 방법에 대해 통일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약하면 인도 형태의 친환경 보행자 도로를 폭 8m,길이 600m의 우회도로를 개설하려는 안과,시내 야산인 당두공원을 V자로 절토하거나 개착식 공법으로 폭 20m 길이 492m 도로를 개설하는 안으로 나누어진다.

강릉시의 입장은 추가 사업비가 200억원 이상 소요되는 방법보다 임도 형식의 친환경 소폭도로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반면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도로의 이용편의를 글로벌 축제답게 확장된 도로로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문제의 합리적 접근을 위해서는 방법론보다는 올림픽의 목적과 방향 그리고 강릉시의 발전 축이라는 개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면 보다 새로운 개념의 방안이 찾아질 수 있다.

첫째,강릉역에서 빙상경기장 연결도로는 올림픽 기능도로라는 점이다.

단순히 구간을 연결하는 지방소도로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그 연결도로는 ‘올림픽’의 목적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종 접근 도로이며 핵심 연결망이다.

중앙정부가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서울-원주-진부-강릉간의 복선전철을 구축하는 것은 한반도의 철도망 구축이라는 거대한 의미도 있지만 현실적 목표는 올림픽 경기장으로의 편리한 접근망 개설에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단순히 구간을 연결하는 지방소도로가 아니라는 점과,원활한 차량 이동과 보행자의 안전성을 고려하여,25m 이상의 폭을 지닌 복합기능 구간도로 형태가 더 바람직할 것이다. 둘째,강남의 외곽과 강북의 오죽헌간의 남북 교통량의 분산 역할이 동시에 부여되는 도로여야 한다.

강릉시의 경우 동·서 방향으로는 여러 개의 도로가 개설되어 교통량이 분산되고 있다.

반면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는 기존 7번 국도뿐이어서 교통체증과 시간지체를 초래하고 있다. 그 원인은 강남에서 시내 중심부를 거쳐 오는 도로가 강릉역에서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량은 가작로를 이용하고 보행자 도로를 별도로 개설하기 보다는 남북간의 교통분산을 위해서도 강릉역―올림픽공원간의 도로는 다기능 통합도로가 적절할 것이다.

셋째,강릉역사의 새로운 기능부과가 요구된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

상기의 강릉역과 올림픽 공원간의 광폭의 통합도로가 선택된다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포남동지역이 활성화 될 여지가 높다.

즉,동·서간,남북간의 기축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강릉역사를 중심으로 재조명 될 수가 있다.

강릉역 앞에는 시민 아크로폴리스광장을 마련하고 여기에 올림픽 상징 기념조각물까지 갖추어 진다면 또 하나의 시민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릉역사를 핵으로하여 동서남북으로 뻗은 대로가 가능해 질 수 있다면 교통분산과 더불어 방사선형의 도시 구조를 갖춰지게 되어 균형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핵심선택이 강릉역―올림픽공원 간의 직선도로이며 광폭도로이고,차량과 보행을 통합한 개념의 도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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