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전 석사초 교장

퇴직은 빨라지고 노후생활은 길어지는 현실에서 노후대책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 노후준비라 하면 사람들은 경제적인 측면만 생각하는 것 같다.

경제력보다는 육신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정신적인 건강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제적 자산만을 이야기 하는지 답답함을 느낄 뿐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한 사람이 평균 3.4개의 질환과 싸우며 살아간다고 한다. 영양학 사전에 의하면 노인병은 대부분 40대를 전후한 중년기에 발생하는 성인병(만성적 퇴행성 질환)과 노화에 의한 장기적인 불가역적 퇴행성 변화가 다원적으로 조합되어 발생한다. 특히 발생시기나 원인,진행 메카니즘,진단이나 치료법을 특정 짓기 어렵고 여러 가지 질병이 동시에 갖는 특징까지 있다.

이러한 상황을 안다면 40대를 전후하여 성인병 예방 차원에서라도 심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마흔 살 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 대책 일곱가지(김동선)’를 보면 건강을 위한 준비가 첫째이고,두 번째가 경제적인 상황,다음으로 자녀와의 관계,배우자와의 관계,사회 참여,취미생활 그리고 죽음의 준비 등을 꼽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대부분 학교생활과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직업을 갖는다면 30대 전후가 되고,40대를 전후하여 성인병이 발생한다면 직장생활 10여년 차가 아닌가? 이때 과연 노후건강을 위해 계획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기에는 한계를 느낄 것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누구나 늙음을 위해 선택해야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은가?

매년 연말이면 읍·면·동 노인회에서는 노인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경로당 봉사자로 행복도우미,자연보호 도우미 등을 추천해 1월 초에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하는데 65세 이상 노인으로 일정소득(노인부부가구 소득 148만 8000원) 미만 노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1년에 10개월 봉사하고 월 20만원을 받는데 받는 수당이 문제가 아니고 자고 일어나 아침이면 내가 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기에 참여를 원하는 것이지 월 20만원의 돈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허약한 젊은이들도 군에 갔다 오면 건장하고 튼튼한 청년이 되어 돌아 올수 있는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모든 훈련이 체력단련으로 승화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환경 탓도,능력의 탓도 아닌 본인이 선택한 삶의 방법이라는 점에서 40대 전·후부터 용기와 용단으로 노후의 행복을 위한 건강한 체력과 경제력을 함께 준비하는 사람만이 노년의 삶의 행복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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