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시기이지만 경찰관들은 더욱 바빠지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기이다.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명절연휴 많은 사건사고를 경험하게 된다.

술에 취해 형제간 다툼이나 부부싸움 등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하고,친구들과 술을 먹고 길을 가다가 어깨가 부딪쳤다는 이유만으로 집단 패싸움을 하거나,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 올 설 명절은 큰 사건사고 없이 지나가길 기원해 본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교통사고로 귀중한 가족을 잃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고속도로 사고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정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거나 갓길에 정차해 있는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차량이 이동가능하면 신속히 차량을 갓길로 이동하고,그렇지 못하다면 차량에서 내려 교통사고 사실을 뒤따르는 차량에 알리는 동시에 가드레일 밖으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의 시비를 가리기 위해 현장에서 다툼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사고시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노상에서의 시비는 절대로 피해야 한다. 올 설 명절은 휴일이 대체공휴일을 포함하여 5일이다. 연휴가 긴만큼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만 양보한다면 큰 사건사고 없는 설 명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홍석훈·평창경찰서 대관령파출소장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