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감독 지도자상
임영희 부분기록상
양지희 MVP 선정

▲ 춘천 우리은행 주장 양지희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4연패에 이어 개인상도 쓸어 담으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춘천 우리은행의 주장 양지희(32)는 기자단 투표 93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양지희는 올 시즌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0.3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받은 양지희는 신인 시절인 2003년 여름리그부터 2007년 겨울리그까지 7시즌 연속 평균 득점 4점을 넘어보지 못했지만 2010-2011시즌부터 춘천 우리은행의 골밑을 지키며‘약팀의 식스맨’에서 ‘강팀의 주전 센터’로 탈바꿈했다.

양지희는 “그동안 동료가 MVP를 받을 때마다 포지션의 특성상 골밑인 내가 MVP를 받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며 “올해 MVP가 된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춘천 우리은행의 총사령탑 위성우(45) 감독은 4연속 정규리그 지도자상을 받으며 ‘젊은 명장’의 이름값을 했다.

특히 올 시즌 위 감독은 일찌감치 팀을 정규리그 우승까지 올려놓으며 한층 성숙한 지도력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쉐키나 스트릭렌(26)이 외국인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고,‘베스트 5’에도 임영희(36),박혜진(26),스트릭렌이 뽑히는 등 춘천 우리은행은 시상식을 ‘집안잔치’로 만들었다.

임영희는 3점슛 성공률 37.5%로 이 부분 기록상을 수상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이날의 영광을 뒤로 하고 사상 첫 통합 4연패 달성을 위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맸다.

춘천 우리은행은 부천 KEB하나은행-청주 국민은행 플레이오프전 승자와 오는 16~23일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춘천 우리은행은 하나은행(4승3패),국민은행(5승2패)과의 올 시즌 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은행에게는 유일하게 2연패를 당해 챔프전에서 맞설 경우 의외의 일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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