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강원도에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 등 생명건강산업을 테마로 지역산업이 육성되기 시작한지 20여년이 되어간다.

사람으로 치면 영유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년에 이르는 나이가 됐다.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이후 지역경제를 이끌어나갈 간판산업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산업 육성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산업 육성초기 강원도와 지역혁신기관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창업을 통해 신성장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산업육성 10년 정도가 지난 시점인 이명박 정부에는 광역경제권이라는 확대된 영역에서 구축된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덧입히는 사업추진에 주안점을 뒀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기술 융합을 통해 차별화되고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는 창조산업과 창조기업을 육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역산업 육성 성년을 맞이하는 올해 지금까지 지역산업 육성의 성과와 노력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체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스템을 개선하고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산업은 주력산업, 경제협력권산업, 연고산업, 거점지원사업과 같이 다양한 단위사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단위사업들이 하나의 총합(sum)을 이뤄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총괄적인 산업육성 계획을 지역산업이 원활하게 육성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세우고 매년 수정 보완하여 목표를 실질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

강원도가 중심이 돼 2018년까지 지역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인 지역산업종합발전계획을 이미 수립 했으며 이를 매년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2010년부터 지속해왔다.

올해는 계획과 성과간의 연계강화를 위해 기획 및 성과분석 시스템을 개편함으로써 우수한 성과거양과 많은 성공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둘째, 강원도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

지역산업은 전략산업, 선도산업, 주력산업, 협력권산업과 같이 그 이름과 육성분야를 달리하며 매년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개발하는데 집중해왔다. 이를 위해 스마트헬스케어, 신소재 등 강원도가 비교우위를 갖는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규제프리존 운영, 민간투자확대와 같은 산업성장의 기반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셋째,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확대하고 인근 시군까지 확산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공공기관간, 공공기관과 산학연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협력모델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 강원도와 이전공공기관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고리를 순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산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총괄거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지원과 정책기획으로 이원화돼 운영되던 추진체계를 일원화해 ‘기획-기업지원-성과공유’로 연결되는 지역산업의 성장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전국의 0.3%에 머물러 있는 강원도 수출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수출기업 집중지원, 내수 기업의 수출기업화, 글로벌비즈니스플랫폼의 확산을 통한 지역산업 구조 고도화에 집중해야 한다.

2016년 전략산업이 강원경제를 흔들림 없이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뜻을 모아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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