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대

강원해양수산포럼

이사장

관광은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때문에 국정의 주요과제이고 국가지도자의 관심사항이다. 글로벌 시대 교통의 발전으로 관광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1975년 가을 영동고속도로 신갈-강릉 구간이 개통될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주한 외교사절들을 준공식에 초청하였다. 테이프 절단 후 대통령차가 선도하여 외교사절을 비롯한 일행은 강릉 경포대를 거쳐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을 본 다음 설악산 관광촌에서 강원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였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제 한국도 동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를 개통하였고 강원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지가 있으니 많이 찾아주고 즐겨 달라는 의미였다. 강원도가 타 지역에 비해 산업이 낙후 되었다고 불만스런 의견이 제기될 때마다 박대통령은 “강원도는 미래의 땅”이라고 위로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강원 동해안이 동계올림픽과 유명한 관광지가 될 것을 염두에 둔 혜안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강원 동해안은 지리적 환경과 남북 분단에 따라 타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휴전선에 근접한 통일전망대는 천하절경의 금강산과 국토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면서 감회를 느끼게 한다. 백두대간의 장엄함과 금강산에 버금가는 설악산은 한국의 어느 지역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볼거리이다. 단조로운 융기 해안과 청정바다는 황사와 같은 환경오염이 염려되는 수도권과 서남해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며 해안선을 연해 있는 석호는 색다른 모습을 보인다. 특히 2018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국제적 유명세로 인해 외국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다.

관광은 타지역에 비해 좋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갖추어야 경쟁력이 있다. 강원도에만 있는 ‘DMZ와 금강산’, ‘설악산과 백두대간’, ‘청정바다와 석호’, ‘동계올림픽 시설’은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 없는 볼거리이다. 강원 동해안의 먹거리는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나온 식재료를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지역내에 있는 카지노 등 리조트는 스포츠와 모험을 즐기는 관광객의 수준에 맞을 것이다. 그러나 관광의 3요소는 국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 행정 및 관련사업 종사자들의 창의적인 노력, 지역 주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와같은 동해안에 국내·외의 다양한 관광객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 크루즈는 미국, EU, 중국, 아세안의 여유있는 여행객들이 비무장지대, 동계올림픽 경기장 등을 보기위해 기항할 수 있도록 세계 관광시장을 상대로 유치활동이 필요하다. 아울러 수도권의 외국행 크루즈 고객이 동해안의 항구를 모항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 수도권과 영남권에서는 철도와 지방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동해안 지역 농·어촌 관광의 기회를 부여하면 효과적이다. 강원도와 충청도 등 동해안의 인근 지역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국토의 분단 현장을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것도 적절하다.

관광은 각종 산업과 예술이 융·복합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타지역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광경이 나타나고 저렴하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관광지에서 충분히 휴식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뒷밭침 되어야 한다. 글로벌시대 세계 곳곳을 다니는 관광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돨 수 있는 추억의 여행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광에 종사하는 일꾼들의 각별한 관심과 독창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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