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8월 11∼14일 축전 행사 기간
생가지∼심우장∼백담사 700㎞ 코스

 

“8월에 700㎞ 한용운 순례길 함께 떠나요.”

인제 만해축전 집중행사 기간(8월 11일∼14일)에 ‘만해 한용운 순례길’이 1박2일 일정으로 운영된다.

만해 한용운(사진) 순례길은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대표 문화예술인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발자취과 얼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준비된다. 인제군은 만해축전 기간에 주민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인제∼충남 홍성군 만해 생가지(1박)∼경기 광주 만해기념관∼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성북구 심우장∼속초 신흥사∼인제 순례길 코스를 추진하고 있다.

한용운 선생은 인제 백담사 주지 연곡(蓮谷) 스님을 만나 승려가 됐다. 백담사의 암자인 오세암은 만해가 39세가 되는 1917년 12월 3일 밤 진리를 깨쳐 ‘오도송’을 짓고 1925년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한 곳이다. 백담사 부근에는 만해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인제에서는 매년 6∼10월 님의침묵 서예대전,만해대상 시상식,추모문화제,만해학교 등을 내용으로 만해축전이 열리고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1879년 8월 29일 충청도 홍주(홍성)에서 태어났다.
 

 

한용운 선생은 3·1운동 때 다른 민족대표들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만해는 1933년 성북동 산자락에 자택 ‘심우장’을 지었고 그곳에서 1944년 6월 29일 입적했다.

심우장에 있던 만해기념관은 1990년 남한산성으로 옮겨졌다.

경기 광주 만해기념관에는 ‘님의 침묵’ 초간본과 신문자료,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 등이 전시돼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3·1운동 당시 속초 신흥사에 원적을 둔 승려로 활동하고 있었다. 만해는 고성 건봉사에서 첫 선(禪) 수업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5개 지자체(인제군,속초시,충남 홍성군,서울 성북구,서울 서대문구)가 만해 선생 순례길을 공동 운영했고,이들 지자체들이 최근 충남 홍성군 만해생가지에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인제군은 홍성군과 서울 성북구,서울 서대문구가 자체 순례길을 운영할 경우 인제에서 숙박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기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제/이동명 suns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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