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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보세요] 자연스레 읽히는 비유를 찾아 써야

글쓰기 기본 다듬는 과정 충분한 노력 필요

주순영 2016년 04월 14일 목요일
   
▲ 주순영 시민기자

장학사

주니어 친구들, 안녕하세요.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산에 들에 봄꽃들이 활짝 폈어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도롱뇽알, 개구리 알도 세상에 나오려고 꼼지락 거릴 테고요. 봄나물들도 쑥쑥 자라고 있어요.

주니어 친구들도 봄 햇살을 받으며 땅 힘껏 차며 뛰어오르겠지요. 쉬는 시간, 무조건 밖으로 내달려 뛰어노는 것 잊지 마세요. 동무들이랑 손잡고 학교 둘레 꽃나무들도 살펴보고 줄넘기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공도차고 꼬물대는 곤충들도 찾아보는 거예요. 자연이 가져다주는 모든 계절은 다 귀하지만 봄은 생명을 틔우거든요. 그만큼 씩씩하고 힘이 있어요. 새 학년이 된 지 한 달이 넘었으니까 학교생활에 익숙해졌을 거예요. 새로 사귄 동무들과도 친해졌지요? 동무들과 잘 노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어요. 놀기에 딱 좋은 날들이 활짝 열렸습니다~

자, 이제 우리 동무들이 보내 준 글을 함께 맛볼까요?

보민이 소개글 잘 읽었어요. 아하~ 보민이는 이런 사람이구나. 내대초등학교 3학년, 신철원에서 살고 있고 다섯 식구, 동생도 있고 엄마는 베트남 사람이네. 베트남에서 4년을 살다왔으니 당연히 그 곳이 그립겠지요? 아마 자주 가긴 어려울 거예요. 한국 생활은 많이 바쁘기도하고 베트남까지 멀기도 하니까. 외가집이 베트남이라서 친구들이 부러워하겠는 걸. 베트남도 좋고 한국도 좋지만 정말 좋아하는 건 가족이란 말, 그래요, 가족과 함께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가장 좋은 곳이 맞아요. 소개하는 글은 이렇게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성격이나 버릇, 취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을 말할 수도 있어요.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재료는 무궁무진해요. 보민이 기본적인 것은 이제 알았으니까 다음에는 다른 방식으로 소개해줄래요? 좀 더 알고 싶거든요.

시계는 언제부터 생긴 걸까? 시계가 없으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언제부터 사람들은 시간에 매여 살게 되었을까요? 승민이가 쓴 <바쁜 시계>를 보니 궁금해집니다.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는 물건일 뿐. 시계가 멈춘다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건 아니예요. 승민이처럼 쉬고, 자고, 놀고, 먹고, 공부하고…. 일정하게 딱딱 맞춰 흐르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대로(제멋대로?) 하는 시계가 있다면 세상은 참 재미있을 거 같지 않나요? 시계가 발명되기 전에도 사람들은 잘 살았어요. 예전으로 돌아가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승민이 생각은 어때요?

<우리 선생님은 세탁소>를 쓴 오찬이와 <편지나무>를 쓴 호인이는 ‘비유적 표현’(어떤 대상을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을 썼어요. 조금 어려운 말이지요? ‘선생님’을 ‘세탁소’에 빗대었고 계절마다 변하는 ‘나무의 모습’을 ‘편지’에 빗대었어요.

시를 쓸 때 이런 표현법으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중요한 것은 대상과 빗댄 사물이 적절한가예요. 글을 읽는 사람이 ‘아, 맞아. 참, 그렇구나!, 어 진짜네.’하는 마음이 들면 비유를 잘 한 거예요. 그런데 그렇지 않고 ‘어, 이건 뭐지?’하면 다른 적당한 비유를 찾아봐야해요.

오찬이 글에서 잘못 쓴 글을 가위로 자르고 꿰매고, 비뚤어진 글씨를 수선하는 건 어떤 걸까요? 호인이 <편지나무>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는 어렴풋이 알겠어요. 하지만 봄?가을에 열리는 편지, 여름의 편지잎, 겨울의 배달로 빗댄 것이 자연스레 읽히지가 않아요. 어떤 비유가 어울릴지, 다른 표현을 찾아보면 좋겠어요. 딱 맞는 비유를 찾아 엮으면 훨씬 마음에 와닿는 글이 될 수 있어요. 한 번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다듬고 고치며 적당한 표현을 찾는 건 글쓰기의 기본이예요. ‘됐다’며 접어두지 말고 다시 꺼내어 다듬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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