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전시관 내년말 준공 체계적 관리 가능

평창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6월 착공돼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귀환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해 3월 건립 타당성 용역을 마친 전시관은 이달 중 설시설계가 완료,월정사 입구에 연면적 2800㎡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퇴우 정념 오대산 월정사 주지스님은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건립되면 영구·장기 임대나 전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조선왕조실록·의궤가 돌아올 수 있다”며 “관계 기관과 협의해 귀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군은 현재 실록·의궤 진본 일부를 대여 형식으로 전시하는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있어 귀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전시관이 건립되면 실록과 의궤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영구임대 등 사실상의 반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차장섭 강원대 교수는 “오대산 사고 전시관이 건립되면 오대산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제자리로 가져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관 건립에는 국비 47억5000만원과 도비·군비 각 23억7500만원 등 총 9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편 일제강점기 반출됐다 2006년 반환된 실록은 현재 서울대 규장각에 있으며 2011년 환수받은 의궤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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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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