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우

상지대 입학홍보처장

2015년 청년실업률이 9.2%를 기록하여 사실상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였고 이러한 고용부진 상황은 올해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의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린 우리경제의 부진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이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월드포스트 미래노동위원회에서는 20년 이내에 로봇들이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로봇 대체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국가 가운데 1순위로 대한민국을 꼽았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의 청년들은 여전히 대기업 취업에 목을 매고, 바늘구멍 같은 공무원 시험에 줄을 서고 있다. 100만 청년들의 대부분이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이 되는 것만 꿈꾸다 보니 소위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한정된 분야에서만 경쟁은 치열해지고, 그만큼 공무원이 되고 대기업에 입사하기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높은 기술력과 강한 열정을 가진 중소기업들은 오히려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좋은 스펙을 갖고 있지만 눈높이가 맞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도전정신을 갖추지 않는 한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은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있지만 실업률은 높아만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마크 쥬커버그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좋은 직업을 찾을 수 있을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제일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직업을 찾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찾아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적성을 파악해야 한다. 직업을 갖는데 있어 자신의 강점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는 젊은이들은 많지 않다. 자신의 강점과 적성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공무원, 대기업, 의사, 판사, 교사 등 소위 안정적이고 겉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것에만 매달린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마다 다양한 취향과 적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중지능의 창시자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인간은 제각각 지능과 적성의 차이를 갖고 태어나기 전에 언어, 논리, 수리, 운동, 추상성, 미학 등 각각의 분야에서 다른 능력을 나타낸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정된 직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좌절을 맛본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또한 자신만의 ‘성공’의 정의를 내려 보아야 한다. 높은 소득과 지위는 사회적 잣대의 성공일 뿐이다. 사회적으로 부와 명예를 다 가지고 큰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힘들 수는 있지만 불행하지는 않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생각한다.

직업은 자신의 재능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자, 성공을 이루는 매개체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자신을 찾고, 그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바로 성공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도전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현 세태를 보면서 인생의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젊은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 당당해져라. 어깨 쭉펴고 젊은 패기로 당당하게 사회와 맞서 싸울 용기를 가지라고 전하고 싶다. 둘째, 담담하게 받아들여라.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젊을 때 한 두 번의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단해져라. 당당하게 세상의 거친 파도와 사력을 다해 싸우고,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맛보더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스스로 자신을 단단하게 담금질을 하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세상에 뭐가 두려울 게 있는가.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향해 여러분의 힘찬 발걸음을 내 딛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선배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을 약속하면서 글을 줄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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