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전 석사초 교장

갖 태어나는 아이는 손을 꼭 움켜쥐고 태어나고, 늙어 죽을때는 손바닥을 짝 펴고 죽는다고 했다. 고희를 훌쩍 넘겼으니 손바닥을 펼 차례가 오는가?

대법원이 아들손을 들어주며 엄마는 ‘아들 주거지나 직장 방문이 안 되며 문자나 음성 멧세지도 보내면 안된다’고 하면서 ‘1회 위반시 5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는 판결에 엄마는 이에 질 세라 ‘나는 저 아이를 먹이고,입히며,가르치고,유학까지 보냈으니 그동안 들어간 돈이 얼마인지 보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는 보도를 보면,부모 자식간에 재산을 넘기기 전에 계약서를 쓸때는 ‘내용을 자세히 적고,도장을 찍으며,내용증명을 붙여 변호사의 공증까지받아 놔야한다’는 이유를 알것같지 않은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나라에서 70세 이상 노인의 자살율이 10만명 당 116.2명으로 세계 1위이고 세계(96개국)각국의 노인 복지제도를 살펴보면 1위 스위스,2위 노르웨이,3위 스웨덴,다음은 독일 순이고 태국이 34위,베트남이 41위인데 우리나라는 60위라고한다.

우리가 살고있는 강원도의 총 인구는 156만 6000여 명이며 그중 65세이상 노인 인구는 26만 1000여 명으로 16.9%로 고령화사회를 지나 초고령화사회 진입까지 3%를 남겨놓고 있다고한다. 젊은이들에게 노부모 부양 책임을놓고 물었더니 ‘가족에 있다’고 한 사람이 1998년에는 89.9%였으나 2010년에는 30%대로 줄면서 ‘가족과 국가의 공동 책임’이어야 한다는 것이 47.4%를 상회한다고 했다.

직장인들이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한달에 평균 3번 정도 한다고 해서 ‘왜? 자주 안 하는가’를 물었더니 ‘쑥스러워서,용건이 없어서,할 말이 없어서’라는 대답을 했다는것은 부모자식간에 관계가 어떤가를 말해주고있지 않은가 싶다.

60대를 넘어서면 10년마다 근육량이 10%이상 감소하여 근력이 떨어지고,산소 섭취량도 30대의 절반으로 심페기능이 약해지며,신체능력도 20~40%가량 떨어져 심폐지구력,근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면서 한 사람이 평균 3.4개의 병마와 싸우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60대는 해(年)마다 늙어가고,70대는 달(月) 마다 늙어가고,80대는 날(日)마다,90대는 시(時)간마다 늙어 간다는 는 이야기,건강의 척도는 앞 뒤가 고른 정상분포곡선의 아니고 건강하다가도 나이들면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다는 의료인들의 얘기를 들추지 않아도 현실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부모 자식간에 계약서가 필요치않는 가족의 문화를 이루기위해 보듬고 받드는 정성이 함께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가야하고, 고령화 사회를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시설과 공간을 만들어 국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의료기관에서는 포괄간호써비스의 실행과 호스피스 시설을 만들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을 나누는 사회적 관계가 이어질 때 비로서 우리 어른들의 삶에 문화는 밝아질 것이며 모든 것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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