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이상 기침땐 진단
기관지 확장증 가능성

 

흡연자라면 특히 만성기침을 쉽게 넘기면 안된다.

대부분 흡연자가 만성기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기침의 원인을 단순히 담배 연기 탓으로 돌리고 넘어간다.

4년전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김모(48)씨는 만성기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병을 키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게는 하루 두 갑의 담배를 피웠었던 김씨는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자 단순 감기이거나 담배로 인한 기침으로 목이 쉰 거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담배를 10년 이상 피웠다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만성기관지염은 흉부 X-선 사진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고, 폐기능 검사를 통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침약만 먹을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침 외에 누런 가래가 많이 나올 경우에도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급성인 경우 폐렴이나 폐농양이 원인일 수 있고, 만성일 경우 기관지 확장증일 가능성이 있다.

폐에 만성염증이 지속되면서 폐가 굳어지는 간질성 폐질환도 만성 기침을 유발한다. 심해지면 만성 기침 외에도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 있다.

김동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만성기침은 쉽게 넘기면 안된다. 심각한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최경식 kyungsi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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