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케어] 후비루 증후군
역류성 식도염 등 코 구조 변화원인
콧물·헛기침… 심한경우 인후통도

 

직장인 윤 모(30·속초)씨는 최근 열흘새 감기 증세로 고생이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아니 앓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윤씨의 증상은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다.

시도때도 없이 콧물이 흐르고 헛기침이 나오는 탓에 윤씨는 직장 동료들과 대화하는것 조차 곤욕이다.

약국에 들러 종합감기약도 챙겨 먹으며 상태가 호전되길 기대했지만 일주일 넘게 감기증세를 달고 있다.

결국 불편을 견디지 못하고 며칠 전 병원에 들른 윤씨는 의사로부터 감기라는 진단 대신 ‘후비루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별다른 이유없이 헛기침 등이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감기를 앓은 후 또는 평소 비염과 축농증을 갖고 있는 환자라면 후비루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재발이 심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환자를 괴롭히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후비루는 코 및 부비동에서 생산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느낌이 특별한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환자가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을 느끼고, 콧물이 나며 반복적으로 헛기침을 하는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후통 증상으로 나타나며, 목을 압박하는 느낌으로 호흡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주로 코를 마시는 습관과 역류성식도염, 수술 등으로 인한 코 구조상의 변화 등이 후비루의 원인이 된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손발 씻기나 칫솔질과 같은 개인 위생을 잘 챙기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후비루 증후군은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헛기침 등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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