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한달만 체전 출전
자존감·의욕 회복 눈길

▲ 춘천 소양고 학생들이 1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농구 경기에 출전,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농구경기를 통해 내자신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과 나도 할 수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1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농구경기에 출전한 춘천 소양고 농구선수단 학생들은 얼굴 표정이 마냥 즐겁기만 했다.

이날 소양고 농구선수단이 서울대표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스코어는 4-47,단 두골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전날 경기 대표와의 경기에서도 4-79를 적어내며 이틀연속 기록상 압도적으로 패한 경기만 치뤘다.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행복함이 자리했고 단 4득점에 불과했지만 한골,한골 넣을때마다 결승 역전 비저비터를 넣은것 마냥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양고 농구단은 불과 한달전 이번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급결성된 신생팀이다. 농구공을 잡아본적은 있지만 경기 경험은 전무한 학생들로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경기전 연습도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 특수학급반이다보니 대회전 학교체육관이 빌때나 방과후에 1~2시간 특훈이 전부였다. 초라한 시작이었지만 학생들은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서 처음으로 경쟁을 경험해보고 ‘나도 잘하고 싶다’는 의욕을 갖게됐다.

김민형 교사는 “성적과는 상관없이 대회 출전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자존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열정을 깨닫게 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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