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 개서 71년만에 여경 외근 배치

 

강릉경찰서에 개서 71년만에 신참 여순경이 외근직 형사에 배치돼 화제다.

24일 강릉경찰서(서장 이용완)에 따르면 최근 형사과 생활범죄수사팀에 사상 첫 여형사로 이고은(26·사진) 순경이 배치됐다. 지난 해 4월 경찰에 입문한 이 순경은 1년여간 지구대 근무를 마치고 각종 강력범죄를 다루는 부서인 형사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순경은 “중학교 때부터 경찰이 꿈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여형사를 뽑아 자원했다”며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는 것은 원치 않고 ‘여형사’가 아닌 동등한 ‘형사’로서 일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해금액 50만원 이하의 절도·재물손괴 사건 등을 처리하는 부서인 생활범죄수사팀에 배치된 이 형사는 현재까지 자전거 절도범 검거 등 5건을 해결했다. 이용완 서장은 “이번 인사 조치로 여성이나 노약자 사건 해결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이서영 arachi21@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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