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12명 → 올 4월 529명 유입

원주∼강릉철·올림픽 등 특수 영향

동해안권에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 강릉지청에 따르면 강릉·속초·동해·양양·고성 지역 외국인 노동자는 2012년 264명에서 2014년 412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지난 4월 말 기준 529명을 기록했다.

이는 원주~강릉 복선철도 강릉구간 공사가 지난 2014년 착공하고 강릉 지역 내 올림픽 경기장 5개가 지난 2015년 일제히 공사에 들어가는 등 강릉 지역의 대형건설공사 특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발전소 등 국책사업 건설 현장이 많은 삼척지역까지 합하면 현재 동해안권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강릉지역 한 인력업체 관계자는 “동절기가 지나면서 건설 현장으로 일을 나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건설공사 특수로 인해 외국인들이 동해안권 시·군에 몰려들면서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감시 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를 ‘불법입국 알선 브로커 특별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16주간의 단속 활동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 강릉지청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동해안권은 오징어 조미 작업 등 가공업과 어업분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았는데 2018년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최근 4~5년 동안 대형 건설공사가 늘면서 건설분야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릉/이서영 arachi21@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