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전 춘천석사초 교장

우리나라 실버 운전자(65세이상 노인 운전자)는 2001년 36만 2000여 명 이었으나 2014년 들어서는 5.7배가 늘어난 207만 8000여 명으로 급증했고. 2016년 1월에는 전체 운전자의 8%인 234만여 명을 넘어섰다는 보고가 나왔다.

현재 65세~75세 노인 39.1%가 일을 하고있으며, 70~74세 25.3%, 75~79세까지 25.3%, 80~84세 16.4%, 85세 이상은 6.3%가 현장에서 일을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택시 운전자 중 40%가 60대 이상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노인 운전자들의 2014년 교통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이 전체의 53%, 신호위반 12%, 안전거리 미확보가 9.2%순 이라고했다.

노인들은 반응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운전 중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 것이고, 신체적 운동능력이나 정신적 판단력이 떨어져 도로위에서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교통사고도 가해자와 피해자가있다. 노인들이 아무리 교통규칙을 지키고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을 했어도 상대가 밀치고, 받았어도 늙은이 이었기에 피하지 못했고, 받히도록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라 하겠는가?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기위해 혈중 알콜농도를 0.05%에서 0.03%로 낮출 계획이라는 발표를 보고, 들었다. 노인 운전사고를 줄이기위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을 단축해야하고. 적성검사 할때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 하고. 교통안전교육 이수자에게 보험료를 할인 해 주며. 노인 건강검진시 무료로 인지 적성검사를 실시해야한다는 데는 동의할것 같다. 나아가 운전면허 자격을 위한 교육과정, 교통규칙, 도로교통안전 시설 등 운전에 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아니겠는가 싶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학원차량이나 스쿨버스는 차량색깔부터 다르지 않은가? 개인별 초보운전 스티커, 아기가 타고 있어요, 등은 모두 안전을 위한 훌륭한 방안들이다.

경찰청에서는 ‘어르신이 운전하고 있어요’라는 스티커를 만들어 종교단체에 주어 교인들에게 나누어 준것도 눈에 띄었다.

얼마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현제의 건강수명 73세를 2020년까지 75세로 끌어올리기 위해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같은 성인병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현재도 70~74세 노인들 중에 31%가 삶의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택시기사 중 40%가 60대 이상이라면 앞으는 일하는 연령이 더 늘 것이라는데 부정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음주운전 단속을위한 범국민운동 처럼 실버운전을 위한 안전 대책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적, 물리적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다.

구글(Google)에서는 범퍼에 부착한 전파거리측정기와 리뷰어에 붙인 시각정보감지기, 차량내부에있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수신기 등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운전용 프로그램에 전달해 차를 움직이는 무인 자동운전 자동차(Self Driving Car)를 개발 시험운행을 한다고 하는데 노인 운전자를 빠르게 식별하는 장치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누구나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늘어나는 실버운전자들 때문에 벌어지는 사고는 줄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제도적인 장치나 윤리나 도덕적으로 예우받으려는 생각보다는 먼저 내 차량의 안전접검을 수시로 받아 점검확인서를 차량에 비치하고 장거리 이동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시나 통학 등으로 교통이 혼잡할 때(Rush hour)는 양보하고, 야간운전은 되도록 절제하는 합리적인 처사로 밝은사회 만드는 일에 일조하는 어른이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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