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소식] 신발 밑창·스마트폰 통해 걸음걸이 확인해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책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잘못된 자세로 걷다 보면 오히려 허리통증을 유발시키는 등 건강을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곤해지고 몸에 무리가 느껴진다면 스마트폰 촬영, 신발 밑창 모양 등을 확인해 자신의 걸음걸이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기모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근 “걷기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자세가 잘못되면 피로감이 빨리 쌓이고 관절과 근육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잘못된 걸음걸이가 계속되면 발에는 족저근막염, 종아리 허벅지에는 근육통, 골반에는 골반통, 허리통증까지 등 전신에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올바른 걸음걸이는 시선을 약 15~20m 앞을 둔 채 턱을 당기고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걷는 것이다.

이때 몸의 무게중심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옮기면서 팔다리를 앞뒤로 적당히 흔들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 교수는 “일반 사람들이 스스로 걷는 자세를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며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걷는 모습을 30초 정도 영상으로 찍어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 밑창 닳는 모양을 보고도 걸음걸이를 유추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팔자걸음을 걸으면 신발 바깥쪽과 뒤쪽이 많이 닳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령 및 건강상태에 따라 걷는 시간이나 방법을 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 교수는 “50~60대의 건강한 남성의 경우 약간의 경사가 있는 길을 포함해 하루 1시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성은 평지에서 하루 30~40분 걷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젊은 사람은 약간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포함해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걷는 게 유산소 운동뿐 아니라 하체 근력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장 교수는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하면 다양한 근육의 발달 및 폐활량의 증가, 스트레스의 해소, 면역 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오래 걷고 피로도 덜한 만큼 스스로 걸음걸이에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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