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전도사’ 교육계 나눔 물꼬
우간다 결연아동 후원
“퇴직 후 식수시설 지원”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나라 아프리카. 도내에는 지구 반대편 어린이를 위해 매월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후원자들이 있다. 월드비전 강원지부(지부장 최창일)과 강원도민일보는 모두가 행복한 세계시민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외 아동 후원자 릴레이 인터뷰 ‘한 아이의 기쁨 한 마을의 희망’를 연재한다.
 

▲ 정금자(사진 왼쪽) 삼척교육장과 후원 아동인 자미마 나슈하.


정금자 삼척교육장은 요즘 지역사회 교육계에서 ‘아프리카 전도사’로 통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아프리카의 실상을 전달하고 월 3만원이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열심이다. 그 결과 지난 4월 초부터 이달까지 약 두 달간 22건의 해외 아동 후원을 성사시켰다. 정 교육장 덕분에 삼척 교육계의 나눔의 물꼬가 트이고,아프리카 아동 22명이 꿈을 갖게 된 것이다.

정금자 교육장과 아프리카와의 인연은 지난 2007년 부터다.

당시 강원도교육연수원 연구사로 일하면서 한비야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의 강연을 준비,한 팀장의 삶에 감동을 받아 그 자리에서 아프리카 아동을 후원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아프리카 후원 아동들과 편지 등으로 일상적인 안부를 주고 받던 중 정 교육장은 지난 3월 말 월드비전 강원지부 해외모니터링단에 합류,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평생을 교직에 몸 담고 있는 정 교육장에게 변변한 책상도 없이 바닥에 앉아 수업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특히 그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가슴으로 낳은 딸 자미마 나슈하(JAMIMA NAHYUHA·9)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아프리카를 다녀온 후 정 교육장에게는 또 다른 비전이 생겼다. 바로 아프리카에 식수시설을 건립하는 것.

우리나라 돈 2500만원이면 한 마을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정 교육장은 지금부터 준비해 퇴직 후 아프리카에 생명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금자 교육장은 “불과 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강해졌다”며 “이제는 우리가 그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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