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간! 필요한 것은? 일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먹을 것이나 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지금 당장 그의 일자리를 만들라. 그 것이 최고의 선행이자 가치 있는 일이다”, “사회적기업은 손해 봐도 된다? 천만에. 이윤을 내야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있다”,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수익모델을 찾을 때, 그 일로 타인과 본인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거나 그 곳에서 보람을 찾는 사람들의 일관된 견해다.

오늘은 협동조합의 날이고, 어제(1일)는 ‘사회적기업의 날’이었다. 협동조합은 ‘농민이나 중·소 상공업자 등 경제적 약자들이 물자 등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을,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을 뜻한다.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과 함께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인정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

1%가 모든 부를 독점하는 신자유의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1970년대 태동한 사회적기업은 2015년 12월 현재 국내에만 예비사회적기업 포함 2723곳.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자활기업을 더하면 1만3080곳이다. 강원도내 사회적경제기업은 705곳(강원도자체조사 813곳·사회적기업 149곳)으로 전국 대비 5.4% 수준이다. 고용인원은 전체 5655명. 취약계층 고용은 인증사회적기업이 64.8%로 가장 높다.

‘자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경제, 나와 이웃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경제기업은 이윤을 좇기 보다는 더불어 사는 ‘따듯한 경제’를 추구한다.

강원도내의 경우 청소와 집수리 등 시설관리, 급식, 출판, 행사기획, 사무 및 행사용품 제조, 먹거리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각 기업들이 생산한 물품은 춘천 원주 강릉 동해 등에서 운영 중인 ‘강원 곳간’에서 만날 수 있고. 강원도는 지난 5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립, 사회적경제기업 육성과 사회적기업 창업 등을 지원한다. 이들에게 힘과 격려가 필요한 때. 이번 주말, ‘강원곳간’ 나들이는 어떨지….

강병로 논설위원 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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