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나눔 비결은 평범한 직장인
1인당 기부금액 전국 최저 건수는 최고
올 착한일터 가입자 6만명… 돌풍 예고

▲ 매달 급여에서 약정한 기부금이 자동으로 이체되는 정기적 기부 방법인 ‘착한 일터’ 캠페인에 참여한 신한은행 도청지점(사진 왼쪽)과 속초 보광병원.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회성 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내 소외계층을 위해 매월 일정금액 꾸준히 자신의 주머니를 나누는 사람들. 강원도민일보는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착한일터’와 ‘착한가게’ 참여자들을 연재,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강원도민들을 소개한다.


1. 강원도 기부모델 ‘풀뿌리 기부’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정부)는 지난해 역대 최다 모금액인 128억 원을 달성,목표금액 대비 모금금액을 비교했을 때 전국 17개 시·도 지회 중 가장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9년 6억9000여 만원을 모금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며 목표액을 상향조정 해왔으며 그 목표를 매년 초과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러한 기록 뒤에는 ‘강원도형 풀뿌리 기부의 힘’이 있었다. 실제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도내 1인당 평균 기부액은 1만504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지만 개인 기부자 동참 건수는 21만4140건으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매달 급여에서 약정한 기부금이 자동으로 이체되는 정기적 기부 참여 방법인 ‘착한일터 캠페인’은 강원도형 풀뿌리 기부를 정착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13년 2월 농협중앙회 춘천시지부 임직원들을 착한일터 1호로 지정,2016년 1월 현재까지 2억4000여 만원울 모금했다.

착한일터 캠페인의 참여자수와 모금 금액은 2013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6년 다시 급등,제2의 착한일터 붐을 예고했다.

2013년 9243명이 참여해 2억9318만3494원을 모금했으며 2014년에는 5101명이 1억3607만8748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의 경우 참여자 수는 3만1917명으로 급등했으나 모금금액은 2억4612만8869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6월30일 현재 도내 착한일터 캠페인에 가입한 사람은 6만400명이고 모금금액 역시 2억4433만4087원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기업이나 사업장이 없는 강원도 실정을 감안했을 때 개인모금이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18개 시·군 공무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지역연계 모금과 도소방안전본부를 필두로 한 소방공무원,제1야전군사령부 등 군장병 등의 연이은 참여 덕분이다.

송정부 회장은 “기부 문화의 가장 든든한 토대는 개인 소액 기부”라며 “강원도에 건강한 기부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만큼 강원도가 풀뿌리 모금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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