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사람 ‘人’을 보면 인간은 혼자 설수 없는 존재이며 누군가와 기대어야 가능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것은 같은 논리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힘들 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이 꼭 필요한 것이 기업이다. 특히 요즘 같이 세계 경기가 불황이고 수출까지 둔화되는 상황에 마주친 강원도 수출기업들에게는 매우 힘들고 버거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입 감소와 저성장, 공급과잉 등으로 강원도 중소기업의 부진은 어제 오늘의 일이라고만 할 수 없다. 더욱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도내 기업지원 기관들도 함께 시름에 잠겨 있다. 해결의 실마리는 무엇일까?

수출이 어렵다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 그래서 강원테크노파크와 지역 수출지원기관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우선, 해외 비즈 플랫폼 구축에 함께 하고자 한다. 이 플랫폼은 중국, 동남아는 물론 시장개척을 확대해야 한다.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가에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여 거기에 비즈니스센터와 쇼룸 등을 배치한다면 수출기업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또한 여기를 거점으로 수출기업들이 마케팅과 비즈니스, 정보수집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바쁜 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둘째, World-OKTA 등 해외 무역인들 단체와 매칭할 필요가 있다. 월드옥타는 전 세계에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무역인들의 단체이다. 이 모임은 수출 진작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고 강원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10월에 하이원에서 1000여명의 회원이 집결한다. 수출기업도 함께 모여 네트워킹을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월드옥타와 수출친구 맺기를 진행하고 있고 있으며 동남아 수출기업과 1박2일 컨설팅을 포함한 스킨십도 가진바 있다. 셋째, 수출기업과 함께 프로모션을 강화해야 한다. 태국에서 화장품 수출업체 등과 함께 k-beauty, k-food promotion을 주관한 바 있다. 한류를 타고 동남아 시장에 화장품 등은 인기절정이다. 이 호기를 실기하지 않도록 기업제품의 홍보와 마케팅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넷째, 온라인쇼핑몰 런칭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중국은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오프라인 마케팅을 능가할 것이다. 오히려 홈쇼핑이나 해외직구 몰을 활용해서 기업제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시도하고자 한다.

다섯째, 전시회, 박람회를 직접 주관할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북경에서 개최된 중국 건강산업박람회에 국내 60여개 업체를 참여시켜 한국관을 독자운영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강원도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의료, 바이오와 관련된 세미나, 포럼 등도 개최했다. 이러한 경험들을 확대 재생산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다각도로 접근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출기업이 지원기관간의 협력하는 마음과 의지가 수출기업에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자세가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사활을 걸고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힘들어 할 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수출기업들이 어려울 때 ‘동아줄’같은 역할로 동고동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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