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아동, 교회 새 활력소 됐죠”
영상보면서 교인 정 쌓아
국내아동 지원도 계획 중

 

춘천시 애막골 먹자골목에 위치한 온의감리교회(담임목사 이용욱·사진).

작지만 아늑한 교회 문을 열면 올해 초부터 춘천 온의감리교회가 후원하기 시작한 아프리카 후원아동 두 명의 사진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온의감리교회는 새해 시작과 동시에 가나·콩고에 살고 있는 아동들을 후원하기로 결심했다.

넉넉지 않은 교회 재정 형편이 마음에 걸렸지만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생각했을 때 더이상 결정을 미룰 수가 없었다.

이용욱 목사는 “한국 교회가 교회 자체의 성장에는 관심이 많지만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며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교회 성도들의 생각과 지평을 넓히기 위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회 내 선교봉사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아프리카 아동 후원은 이 교회의 새로운 활력소다.

예배 후 광고시간에 후원 아동들의 영상을 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아이들에게 보낼 선물과 편지를 쓰면서 성도들 간의 정도 쌓을 수 있다. 특히 이 목사는 영상 속 어색한 표정을 짓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이들이 어떻게 자라 나라를 위해 일할지 기대가 된다고 한다.

이밖에도 온의감리교회는 이달부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명진학교와 함께 ‘흰지팡이 파이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미 복지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까지 다 수료한 상태다.

이용욱 목사는 “6·25 전쟁 당시 수많은 전쟁고아들이 발생했지만 외국의 도움으로 우리나라가 잘 살 수 있게 된 만큼 우리도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해야 한다”며 “해외아동 후원을 시작으로 국내아동 지원 등 다채로운 복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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