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기 전국고교 축구]
연장 끝에 2-1로 과천고 제압
97년 2회대회 후 2번째 정상

▲ 31일 강릉 강남축구공원에서 열린 2016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 영등포공고와 과천고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영등포공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강릉/안병용

지난 20일부터 강릉을 뜨겁게 달궜던 2016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서울 영등포공고의 우승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강원도민일보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랜드 등이 협찬한 올해 금강대기 결승전은 31일 오후 강릉 강남축구공원 1구장에서 영등포공고와 경기 과천고의 경기로 열렸다. 영등포공고는 결승에서 과천고를 2-1로 제압하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이로써 영등포공고는 1997년 제2회 금강대기 우승 이후 20년만에 금강대기 우승기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양팀 모두 초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닥공축구’전략을 꺼냈다.경기 과천고는 2-4-4 포메이션으로 공격수 4명을 기용하며 체력싸움으로 끌고가겠다는 전략을 썼고,서울 영등포공고는 3-4-3 포메이션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힘을 실었다.

전반 팽팽히 맞섰던 경기는 후반 영등포공고의 기세로 출렁거렸다.하승운(영등포공고 3년)은 후반 8분 문전 앞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키퍼 사각지대로 슈팅을 해 선제점을 뽑았다.과천고는 후반전 초반부터 교체카드 5장을 모두 사용하며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40분 미드필더 한서범(과천고 3년)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 돌입한 양팀은 수중전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에 기세를 올리며 팽팽히 맞섰다.영등포공고는 연장 후반 5분 하승운의 기습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과천고는 금강대기 첫 출전만에 8강 영월 주천고,4강 동북고를 승부차기에서 잇따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는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축구 강호 27개팀이 강릉 강남축구공원 1·2구장,강북종합운동장 3개 구장에서 모두 44경기가 진행됐으며 선수와 임원,학부모 등 2000여명이 강릉을 찾았다.이번 대회 본선에서 가장 골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우승팀 영등포공고 하승운,과천고 한서범,원주공고 이재원,강릉중앙고 안수현,서울 숭실고 김건으로 각각 4골씩을 넣었다.

우승팀 영등포공고는 본선에서 14골을 몰아넣으며 서울 중경고·숭실고·경기KKK FC(이상 9골)을 앞서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강릉/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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